[회고] 우테코 1주차 회고

우아한 테크 코스의 첫 주를 돌아보며 새로운 환경에서 마주한 도전과 배움을 정리하였습니다.

업로드 날짜: 2026년 2월 28일


[회고] 우테코 1주차 회고

드디어 우테코 시작!

우아한 테크 코스(이하 우테코) 과정이 드디어 2/24에 시작하였다!

우아한형제들 신사옥 건물

오리엔테이션 진행 전에 건물을 둘러봤는데, 정말 시설이 좋았다. 우리가 첫 신사옥 사용자이다 😎!

사실 그 전까지 완전히 실감나지 않았지만, 우아한형제들 회사 건물에 가니 뭔가 엄청 심장이 뛰고 우테코에 왔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첫날 오전에 11층 강의실에 모여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정답이 없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기"

우테코에서는 소프트 스킬이 충만한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느끼지만 사실상 정답이 없는 문제들이 가득하다. 그게 코딩이나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인생의 방향성 등 모든 부분에서 말이다.

남들이 정해주는 정답이나 남을 뒤따라가는 방식으로는 결국에는 그저그런 팔로어가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주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스스로 문제를 올바르게 정의할 수 있고, 본인만의 인사이트로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주도권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에서 우테코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우테코에 빠르게 적응하려면 마치 샌드박스처럼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시도해보고 실패하는 경험을 해보라는 코치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우테코 10개월 동안 열정적으로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온보딩 미션 1 — 연극 🎭

온보딩 연극 미션

온보딩 미션은 "연극"입니다!

사실 우테코에 합격한 이후 많은 블로그 글을 찾아봤기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많이 절망스러웠다.

나도 꽤나 재밌다고 느껴지는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려고 노력했지만 어려웠다. 뭔가 미션 자체가 대학교 1학년 교양에서 할 법한 미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 수업을 피하고 싶어서 대학생 때 교양 대신 전공만 엄청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연극이라니!!!!

연극조끼리 한 주간 정말 많은 회의를 했다.

사실 나는 많은 협업을 경험해봤고, 프로젝트나 스터디 등을 해오면서 아이디어를 내거나, 팀을 이끌거나, 논의를 하는 등 소프트스킬적인 부분에서 많은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완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연극)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주제도 대본도 주지 않은 상황에서 0에서 모든 것을 논의하며 무대 하나를 완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한 주를 되돌아보면 협업 과정에서 완전히 주도적인 자세로 임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이런 경험이 없었다면 나는 영영 개발 협업을 제외하고는 협업 못하는 사람으로 남았을 뻔했다.

나의 능력의 빈 곳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이런 상황이 미래에 다시 오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배우려고 노력했었다.

다행히도 정말 적극적으로 팀을 이끌어주는 능력을 가진 팀원분들을 만나서 협업은 정말 잘 됐던 것 같다! (우리 팀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팀원들을 보면서 어느 때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최대한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었다.

팀원들과 회의실을 잡고 무한 회의를 진행하고, 무대에서 동선도 맞춰보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연극 팀 준비 모습


온보딩 미션 2 — 페어프롬프팅

첫날 점심을 먹고 와서 연극 조끼리 모여 준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에서 본인의 생각을 자연어로 설명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AI가 발전함에 따라 더더욱 부각되어 가는 것 같았다.

준의 AI 강의

이후에 Gemini Canvas라는 툴에 대해서 공식문서를 잠깐 읽어보고, 팀원들에게 마치 전문가인 척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문서였기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어떻게 설명할지를 구조화한 이후 팀원들에게 설명을 했었다. 이후에는 팀원분들이 나를 추천해서 내가 우테코 대표로 크루들 앞에서 Gemini Canvas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전체 크루 앞 발표 모습

팀원들에게 설명할 때에는 스스로도 정말 잘 설명했다고 느꼈는데, 막상 발표할 때에는 공식문서 내용을 외운 지 조금 지난 상태라서 많이 버벅거리면서 발표하게 되었다.

발표할 줄 알았다면 한 번 더 읽고 더 연습할걸...!

준은 AI가 발전함에 따라 파생된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정확한 정보는 공식문서에서 찾아야 함을 말씀해주셨다.

이 말에 정말 큰 공감을 했다. 나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이 매일 쏟아지는 프론트엔드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공식문서를 팔로업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서 기술을 공부하거나 사용할 때 항상 공식문서를 먼저 찾아보는 습관을 길렀었다.

이와 같은 것들을 경험할수록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그 근본(여기서는 학습 방법)은 변하지 않는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페어프로그래밍이 아닌 페어프롬프팅

이후 Gemini Canvas만 사용하여 나에게 필요한 앱 4개를 만드는 것을 미션으로 받았다.

이 미션을 받고 나서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를 체감할 수 있었다.

첫 미션부터 코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코딩을 하지 말라고?!

우테코에서도 세상에 필요한 프로덕트를 만들고 사용자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정해 나가는 피드백 루프를 경험해보면서, 이제는 한 명의 코더가 아니라 프로덕터로서 우리를 성장시키고자 함을 느꼈다.

만들어야 하는 4개의 앱 중에서 1개의 앱은 페어와 함께 만들어야 했다. 내 페어는 두 명으로, 사실상 팀 프롬프팅(?)이 되었다.

우리 페어들과 함께 무엇을 만들지를 많이 고민하게 되었고, 우테코 크루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앱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 방향으로 만들어 가게 되었다.

사실 페어프로그래밍이 처음이다 보니 뭔가 그냥 한 명이 타자를 치는 역할만 추가로 할 뿐이지 모두가 의견을 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페어프로그래밍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처음이다 보니 하게 되는 실수였던 것 같고, 다음에 할 때에는 조금 더 정량적인 규칙(예. 5분마다 드라이버와 네비게이터 역할을 변경한다)을 최대한 지키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코드 리뷰

코드 리뷰를 받을 때에는 프로덕트적인 부분에서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프롬프트로만 프로덕트를 만들어보니 머릿속에 있는 것을 자연어로 완벽하게 표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설명하는 대상이 사람이었다면 그림을 그리면서, 비언어적 표현을 하면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AI는 그런 정보들을 전달하는 게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나의 경우 AI를 사용할 때 무조건 내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이에 대해서 AI가 이해한 대로 문서화를 하라고 시킨다. 꼭 첫 프롬프트에는 아래의 문구를 추가한다.

작성된 요구사항을 읽고, 요구사항 재진술, 위험 평가, 단계별 구현 계획을 구상한 이후, 요구사항 분석과 구현사항(TODO), 주의사항을 작성해줘.

이후 AI가 작성한 요구사항 분석 문서를 보면서 내가 올바르게 전달했는지, AI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수정을 해나간다. 그런 다음 해당 문서를 바탕으로 TODO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구현을 하라고 하는 편이다.

사실 이는 내가 프리코스 때 기르고자 했었던 문제를 대하는 태도이다. 많은 요구사항을 받게 되면 개발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길을 잃거나 몇몇 요구사항을 망각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미리 요구사항을 나만의 언어로 재해석한 이후 TODO를 작성하고 이를 하나씩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길을 잃지 않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해나갈 수 있었다.

AI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많은 요구사항을 전달하더라도 길을 잃지 않도록 TODO 문서를 업데이트하면서 해달라고 전달했었다.

이 방법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효율적인 프롬프팅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요구사항에서 벗어나는 결과물은 거의 없었다.

코드 리뷰 피드백 화면

부가적으로 "컨텍스트를 넓게 주기보다 불필요한 해석 여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리뷰어 분의 말씀을 듣고, AI를 통해서 만들 수 있는 프로덕트는 결국 AI를 사용하는 사람의 능력 범위 내이겠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AI의 발전으로 개발자가 사라질 것이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내가 해오던 공부를 계속하면서 기본기를 다져갈 예정이다!


스몰 토크 지옥 😭

우테코를 딱 4일 경험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미션이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딜 가든 사람들이 보이고 팀으로 활동하고, 활동이 겹치는 사람들과는 많은 스몰 토킹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문자 I 성격에 스몰 토크도 정말로 정말로 못하는 나로서는 사실 너무나도 체력적으로 힘든 한 주였던 것 같다.

예전부터 바꾸고 싶은 나의 모습이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I에서 E로는 바꾸기 어려운 것 같다. 이번 주말 동안 최대한 집에서 기력을 회복하고, 다음 주에는 내가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한 주를 되돌아보면서

사실 이번 한 주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우테코에 가기 전부터 나는 뭔가 정말로 우테코에서 잘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가득했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개발 이야기도 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엄청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이 있었다.

하지만 건강 이슈(감기)도 있었겠지만, 뭔가 기대한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연극 준비 팀플뿐만 아니라 여러 스몰 토킹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다른 크루들은 나를 어떤 이미지로 바라보았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고, 환경이 어색하기도, 새로운 사람들이다 보니 더 조심성이 있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주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분위기를 이끌어 가보고자 한다. 무엇보다 더 익숙해진 환경, 아는 사람이 늘어난 상황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테코에서 바라는 소프트 스킬 충만한 인재가 되어보도록 하겠다.